매실 먹는 시기
매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아시아에서 많이 사용된 식품입니다. 한국에 처음 매실이 들어온 것은 신라 또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예로부터 매실은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갈 정도로 귀한 식품이었고 약재와 식품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매실은 5~6월에 수확하고 생육으로 먹는 것보다는 가공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풋매실이라고 불리는 청매실은 5월 중순~6월 초에 수확하고 완숙매실이라고 불리는 황매실은 6월 중순~ 7월 초까지 생산됩니다. 매실은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실을 많이 재배합니다. 전남 광양은 국내 매실 최대 생산지로 섬진강 유역의 따뜻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전국 매실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광양 매실을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섬진강 인근의 경남 하동 역시 매실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하동은 일교차가 커서 신맛과 향이 뛰어난 매실을 생산합니다. 이곳의 매실은 매실청이나 매실 장아찌를 만들기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는 지리산 자락에서 매실을 친환경 유기농 재배하며 이곳의 매실은 약용 매실로 유명합니다. 전북 순창에서는 전통 발효식품과 함께 매실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산지로는 일본의 와카야마현, 중국의 저장성, 후난성, 대만의 고산지대 등이 있습니다. 매실 축제는 매년 주요 산지에서 열립니다. 매년 3월 중순~말 경에 광양 매화 축제가 열리며 이 축제는 국내 최대 매화꽃 축제로 유명합니다. 경남 하동의 매실 축제는 5~6월에 열리며 이 축제에서는 매실 수확 체험을 할 수 있고 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매실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매실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실에는 탄수화물, 칼슘, 철분, 비타민C, 구연산, 폴리페놀 등이 들어 있습니다. 매실의 구연산은 소화를 돕고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위산 분비 조절을 도와서 위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매실의 유기산(구연산, 사과산 등)은 피로 물질인 젖산 분해를 돕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매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에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습니다. 매실은 독소 배출을 도와 해독 작용을 하며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간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어서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좋습니다. 매실의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주며 항산화 작용을 하고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매실의 식이섬유와 유기산은 장 운동을 촉진시켜 장 건강을 돕고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그리고 매실의 벤조산 성분은 식중독균(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의 확산을 억제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건강식품인 매실도 바르게 섭취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풋매실에는 아미그달린(청산배당체)이 들어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성산 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매실은 반드시 발효시켜서 먹거나 가공해서 먹어야 합니다. 또한 매실은 소화를 돕고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산도가 높아서 과다 섭취했을 시 위산 과다로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실은 매실청이나 매실주 등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가공식품을 만들 때 설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 히 혈당이 오르는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매실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매실 손질 및 요리법
우선 매실을 흐르는 물에 씻어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떫은 맛을 제거하기 위해서 물에 약 30분~1시간 정도 담가 놓습니다. 그다음 매실을 건져 내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서 사용합니다. 매실은 신문지에 싼 후 밀폐 용기에 담에서 냉장 보관하면 2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매실은 6개월~1년 정도 냉동 보관이 가능합니다. 매실청은 가장 많은 한국 사람들이 활용하는 매실 활용법입니다. 매실청은 매실진액이라고도 하며 시판되는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매실과 설탕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매실청은 손질한 매실을 소독된 깨끗한 유리병에 담고 설탕과 1:1 비율로 담으면 됩니다. 실온에서 3개월 숙성한 후에 액체만 걸러서 사용합니다. 이 매실청은 각종 요리의 양념으로 활용되며 탄산수 등과 섞어서 에이드로 만들어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매실청 1~2스푼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소화가 잘 되고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매실청은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실온에서 1~3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고 냉장 보관을 했을 시 3~10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동을 했을 경우 보관 기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냉장 보관을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매실청은 오래 숙성될수록 맛이 깊어지고 단맛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실주는 만드는 방법은 매실청과 비슷하지만 소주가 들어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깨끗이 손질한 매실은 소독한 유리병에 담고 설탕과 소주를 부어서 밀봉을 합니다. 그리고 서늘한 실온에서 6개월~1년 숙성을 시킨 뒤 마실 수 있습니다. 매실주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매실 장아찌는 매실, 간장, 설탕을 2:1:1의 비율로 넣어 만듭니다. 매실청과 매실주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손질한 매실은 소독한 유리병에 넣은 후 간장과 설탕에 재워 3개월 정도 숙성시킵니다. 국물과 매실을 분리해서 다시 국물만 끓인 후에 재우는 것을 2~3회 반복하면 매실 장아찌가 완성됩니다. 매실 장아찌는 일반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고기를 먹을 때 곁들임 반찬으로 먹으면 소화가 잘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