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철 음식(겨울)-굴 먹는 시기, 영양, 효능, 부작용, 손질 및 활용법

by seasonalkorea 2025. 5. 10.

굴 먹는 시기

굴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많이 먹는 해산물로 맛도 좋고 영양도 뛰어나서 다양한 요리와 문화에 녹아 있는 재료입니다. 굴의 제철은 10월부터 3월까지로 영어로 "'R'이 들어간 달에만 굴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에는(5월~8월) 굴이 산란기라서 맛도 떨어지고 식중독 위험도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굴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진상되는 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굴양식 기술이 발달해서 여름에도 굴을 먹을 수 있지만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은 겨울 굴입니다. 한국의 최대 굴 산지는 경남 통영으로 남해안의 깨끗한 바닷물과 조류가 맛이 진하고 육즙이 풍부한 굴을 만들어 냅니다. 또 거제, 고성, 여수 등에서 양식굴이 많이 생산됩니다. 충남 태안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서해안 자연산 굴은 껍질이 단단하고 육질이 쫀득한 특징이 있습니다. 매년 12월~1월 사이에 통영 굴축제가 열리며 이 축제에서는 생굴 시식, 굴 캐기 체험, 굴 요리 경연대회 등이 열립니다. 경남 고성에서도 굴축제가 열리는데 겨울철 지역 축제로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이밖에 세계 굴 산지로는 일본의 히로시마, 미야기현, 홋카이도, 중국의 광둥, 푸젠, 저장성 등, 프랑스의 브르타뉴, 노르망디, 미국의 워싱턴주,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버지니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블러프 지역 등이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굴 파티나 오이스터파 같은 생굴을 안주로 먹는 고급 바 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굴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굴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철분, 아연, 셀레늄, 비타민B12, 타우린,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굴은 아연, 철, 셀레늄, 비타민 B12, 타우린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굴에 함유된 아연, 셀레늄, 비타민C는 면역세포 활성을 돕고 바이러스와 세균을 방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감기 예방과 상처 회복에도 좋습니다. 굴의 타우린은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강화에 좋은데 특히 간세포 보호와 해독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굴국밥'이 인기가 많습니다. 도한 타우린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만성 피로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굴에 함유되어 있는 철분과 비타민 B12는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성이나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아연, 셀레늄, 비타민 E는 피부 재생이나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발이나 손톱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 개선과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굴의 아연은 남성 호르몬 분비와 정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굴은 섭취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생굴에는 노로바이러스나 비브리오균 같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생굴을 섭취하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식중독 균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생굴 섭취를 피해야 하고 익혀서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굴은 여과섭식 동물이라서 오염된 해수에서 자란 굴은 그 성분을 그대로 품고 있기 때문에 굴의 산지를 잘 확인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갑각류나 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굴에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섭취한다면 소량으로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굴에는 퓨린 성분이 다소 높게 함유되어 있어서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 환자나 고요산혈증이 있는 환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의사와 상의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 생산된 굴에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산지 확인을  꼭 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굴 손질 및 요리법

굴을 고를 때는 비린내가 없고 살이 탱탱하고 색이 투명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생굴보다는 전, 찜, 국 등으로 가열 요리를 해서 식중독 위험을 낮춰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굴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하며 밀폐 용기에 보관 시 최대 2~3일 보관 가능합니다. 또한 굴을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는 팁이 있습니다. 자연산 굴이나 석화굴은 솔로 문질러서 껍데기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헹군 후 굴칼이나 숟가락으로 껍데기를 벌립니다. 겁껍데기가 제거된 알굴을 구매했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굵은 소금과 같이 살살 문지르면서 씻습니다. 체에 밭쳐서 헹구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굴을 이용한 한국요리로는 굴전, 굴튀김, 굴국, 굴무침, 굴밥, 굴칼국수 등이 있습니다. 굴과 잘 어울리는 재료로는 미나리, 콩나물, 무, 미역, 쪽파, 초고추장 등이 있습니다. 먼저 굴전은 알굴을 사용하는데 깨끗이 씻은 알굴에 밀가루 옷을 입힌 다음 달걀옷을 입혀서 부친 전으로 겨울철 인기 메뉴입니다. 굴튀김은 굴에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 옷을 입힌 후 다시 빵가루를 묻혀서 튀긴 요리입니다. 굴전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맛은 뛰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굴국은 다시마 멸치 육수에 무를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굴, 다진 마늘, 국간장을 넣고 한소끔 끓여서 먹는 음식으로 겨울철에 많이 먹으며 해장국으로도 좋습니다. 굴무침은 생굴, 오이, 양파, 쪽파 등을 초고추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 설탕 등을 넣고 버무려서 먹는 음식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굴밥은 쌀과 채 썬 무, 표고버섯, 다시마, 간장 등을 넣고 밥을 지은 후 마지막에 굴을 넣고 뜸을 들여서 먹는 별미음식입니다. 굴칼국수는 멸치 다시마 육수에 애호박, 당근 등을 넣고 끓이다가 칼국수를 넣고 마지막에 굴과 국간장 소금을 넣어서 먹는 음식입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먹는 굴 요리에는 미국의 굴그라탱, 일본의 굴튀김, 중국의 굴오믈렛, 베트남의 파기름굴구이 등이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