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먹는 시기
예로부터 명태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생선으로 말린 정도에 따라 이름이 다르고 어린 명태에 따로 이름을 붙일 정도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재료로 사랑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명태는 조선시대에 함경도에 사는 '명태'라는 사람이 처음 잡아서 생선 이름이 '명태'가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며 일반 백성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명태는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이름을 가진 생선으로 유명하며 생물일 때는 생태, 얼렸을 때는 동태, 바람에 말렸을 때는 북어, 겨울철에 눈과 바람에 얼리고 말린 것은 황태, 꾸덕하게 말린 것은 코다리, 마른 새끼 명태는 노가리라고 불립니다. 명태의 주요 어획지는 강원도 속초, 고성, 양양이었는데 최근 지구 온난화와 해양 생태계의 변화로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의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러시아나 알래스카 등에서 수입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성 해양심층수 명태복원센터 등에서는 어린 명태의 보호 및 인공 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태는 겨울이 제철이며 11월~2월이 가장 맛있습니다. 이때 명태는 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맛도 좋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황태나 북어 등의 가공품은 사계절 내내 소비가 가능해서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국내 명태 관련 축제로는 속초 명태 축제, 황태 축제가 유명합니다. 속초 명태 축제는 매년 12월~1월 경에 속초항 일대에서 열리며 이 축제에서는 명태 요리 체험, 명태 덕장 체험을 할 수 있고 명태 건조 시연, 명태잡이 재현 행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인제 용대리의 황태 축제는 매년 1월 중순 경 강원도 인제군 황태 덕장에서 열리며 관광객들은 황태 덕장에서 명태를 직접 걸어보고 건조 과정을 체험하고 명태의 다양한 가공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황태 요리 시식, 전통 음악 공연, 지역 특산물 판매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명태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명태는 말린 정도에 따라 영양 성분이 달라집니다. 명태의 주요 영양 성분은 단백질, 비타민B군, 셀레늄,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고 황태나 북어는 단백질이 농축되며 건조되는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풍부해집니다. 명태는 건조될수록 수분이 적어지고 단백질, 미네랄 농도가 증가하지만 염분이 상승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명태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체중 조절이나 근육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성장기 청소년이나 고령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황태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메티오닌이 풍부하여 간 해독에 도움을 주며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황태나 북어를 해장국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됩니다.명태의 뇌와 간 부위에는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에 좋고 기억력 및 집중력 향상에도 좋습니다. 황태의 칼슘, 인 등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하는 노년층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명태의 셀레늄, 아연, 비타민 B군은 체내 항산화 작용을 도와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황태나 북어, 노가리 같은 건조된 명태는 가공 과정에서 염분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나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생선류의 경우 신선하지 않을 시 히스타민이 생성되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생선류는 특히 반드시 신선한 상태로 섭취하거나 냉동을 시켜서 보관을 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생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명태를 섭취했을 때 입술 붓기, 가려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수반되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건어물류 명태에는 요오드 함량이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한 후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명태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북어나 황태 등 가공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건조 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건조 환경에서 생산된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명태 손질 및 요리법
생태나 동태는 비늘을 제거하고 배를 갈라서 내장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특히 동태는 아가미 부분을 잘 제거해야 요리를 했을 때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황태나 북어는 물에 불려서 뼈와 가시를 잘 제거한 후 조리를 합니다. 이때 황태나 북어는 너무 오래 불리면 식감이 떨어지니까 잠깐만 불리는 것이 좋습니다. 명태를 활용한 요리는 생태찌개, 명태전 등이 있고 동태를 활용한 요리는 동태찌개나 동태전 등이 있습니다. 북어는 북엇국이나 북어찜을 만들 수 있고 황태는 황태 해장국이나 황태구이, 황태무침 등이 있습니다. 코다리는 코다리 조림을 많이 만들어 먹으며 노가리는 간식이나 술안주로 노가리 구이를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생태탕이나 동태탕은 무를 두껍게 나박 썰기 한 후 멸치 육수에 넣어서 5분 정도 끓이다가 토막 낸 동태나 생태를 넣고 끓입니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된장, 고추장을 섞은 양념장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입니다. 마지막에 두부, 콩나물, 미나리, 대파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됩니다. 북엇국은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많이 즐기는 음식입니다. 북엇국은 불려서 손질한 북어채나 황태채를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입니다. 중간에 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이랑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계란을 풀어서 넣고 대파를 넣은 후 살짝 끓이면 완성됩니다. 강원도에 황태 덕장이 많기 때문에 강원도에 여행을 가면 황태구이를 파는 음식점들이 유독 많습니다. 황태구이는 황태포를 물에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고추장, 간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깨, 물을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어서 황태에 발라서 10분 정도 재워 둡니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중불에서 앞뒤로 양념이 타지 않도록 뒤집으면서 노릇하게 굽습니다. 남은 양념을 바르면서 앞뒤로 굽기를 반복해서 완성합니다. 코다리조림은 쫄깃한 감칠맛이 일품인 요리로 코다리를 물에 30분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하고 냄비 바닥에 얇게 썬 무를 깔고 코다리를 올립니다. 고춧가루, 간장, 맛술, 다진 마늘, 설탕, 생강 약간 넣은 양념장과 물 1컵을 넣고 중불에서 끓입니다. 끓이다가 졸아들면 대파와 고추를 넣고 5~10분 더 졸이면 완성됩니다. 명태는 다른 생선에 비해 값도 저렴한 편이고 형태도 다양하며 조리법도 다양하니까 집에서 푸짐하게 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