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먹는 시기
시금치는 국민 나물로 불릴 만큼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식재료입니다. 시금치는 전 세계에서 오래전부터 식재료로 사용해 왔으며 가장 처음 시금치를 먹었다는 기록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시금치가 전파된 것은 고려 또는 조선 초기에 중국을 통해서 전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1930년대 '뽀빠이(popeye)'라는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지는 만화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에서는 시금치 소비량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시금치의 제철은 11월~2월 겨울철이며 시금치는 기온이 낮을수록 단맛이 올라가기 때문에 겨울 시금치가 가장 맛있습니다. 여름에도 시금치를 재배하기는 하지만 여름 시금치는 질기고 아린 맛이 많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조금 떨어집니다. 대표적인 시금치 생산지는 경북 포항, 전북 부안, 전남 해남, 경기 평택 등이 있습니다. 시금치는 품종이나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대표적인 시금치 품종으로는 경북 포항의 포항초, 전남 해안의 해남초, 전북 부안의 부안초, 강원도의 춘천초 등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세계 최대 시금치 생산국인 중국. 미국 캘리포니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시금치를 재배합니다. 한국에서는 경북 포항 시금치 축제가 가장 유명한데 이 축제는 매년 겨울 12월 전후에 열리며 포항시 구룡포읍 등지에서 개최됩니다. 이 축제에서는 시금치 수확 체험, 시금치 시식, 시금치 요리 대회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또한 미국 크리스털 시금치 축제는 매년 11월 초~중순 경에 미국 텍사스주의 크리스털 시에서 열리는데 크리스털 시는 "세계 시금치 수도"라는 명성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시금치 축제를 개최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뽀빠이 퍼레이드, 시금치 요리 대회, 음악 공연, 시금치 시식 및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시금치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시금치는 영양 밀도가 높은 채소이며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철분, 칼륨, 엽산,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K, 루테인, 제아잔틴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시금치에는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서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고 태아의 신경관 발달이나 빈혈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시금치의 철분은 비헴철(식물성 철)이므로 흡수율이 낮은 편이라서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좋습니다. 시금치의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망막의 황반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화성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의 베타카로틴은 시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에 풍부한 비타민 C, E,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체내 염증을 억제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금치의 질산염은 혈관 확장에 도움을 주어 혈압을 감소시키는데 좋습니다. 시금치의 비타민K, 칼슘, 마그네슘 등은 뼈 건강과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골밀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층 등이 섭취하면 좋은 식품입니다. 시금치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그러나 시금치는 영양이 풍부한 반면 섭취했을 때 부작용도 있습니다. 시금치는 옥살산 함량이 높기 때문에 칼슘과 결합해서 체내 결석을 생성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거나 요로결석, 신장결석이 있었던 환자는 과다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옥살산은 끓는 물에 데치면 30~50% 정도 제거되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데친 시금치를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금치에는 혈액 응고를 돕는 비타민K 함량이 높기 때문에 와파린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의사와 상의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시금치 손질 및 요리법
시금치에는 흙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뿌리 쪽을 중심으로 여러 번 물에 흔들어 씻어서 흙은 깨끗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시금치를 데쳐서 사용할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0~15초 정도 데친 후에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짭니다. 생시금치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이때는 3~5일 정도 안에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친 시금치는 1~2달 정도 냉동 보관이 가능합니다. 시금치를 냉동시킬 때는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보관해야 합니다. '국민 반찬' 시금치 나물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이며 시금치를 활용한 요리로는 시금치 된장국, 시금치 크림 파스타, 시금치 팬케이크,, 시금치 달걀 볶음밥, 시금치 카레 등이 있습니다. 시금치나물은 데쳐서 물기를 꼭 짠 시금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마늘, 참기름, 간장이나 소금, 깨 등을 넣어서 무쳐서 먹는 기본 밑반찬입니다. 시금치나물은 김밥의 속재료로도 사용되며 비빔밥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시금치 된장국은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두부를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시금치와 다진 마늘을 넣어서 1~2분 끓여서 먹는 국입니다. 시금치 된장국에는 바지락 같은 조개를 같이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양식으로 유명한 시금치 요리는 시금치 크림 파스타입니다. 시금치 크림 파스타는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생크림, 우유, 시금치를 넣고 졸여서 크림소스를 만든 후 삶은 파스타 면을 섞어서 먹는 음식입니다. 이때 파마산치즈를 뿌려서 먹으면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이나 유아들에게 시금치는 중요한 영양 공급원입니다. 그러나 시금치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시금치나물 같은 시금치의 형태가 보이는 요리를 먹이면 안 먹을 수 있습니다. 이때 시금치 팬케이크 같은 아이들이 먹기 쉽고 색깔도 예뻐지는 요리를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시금치 팬케이크는 데친 시금치를 갈아서 반죽에 섞어서 팬에 구운 후 꿀이나 요거트와 같이 먹는 요리입니다. 시금치를 활용한 요리는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외국 음식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이 겨울 제철 시금치를 활용해서 건강을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