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먹는 시기
바지락은 껍데기가 회색, 갈색, 노란색, 보라색 등의 무늬가 있으며 크기는 평균 3~6cm입니다. 바지락은 물은 빨아들이면서 플랑크톤을 섭취하여 성장합니다. 바지락은 12월부터 4월까지 제철이며 특히 3~4월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살에서 단맛이 나서 가장 맛있습니다. 바지락은 여름이 산란기이며 이 때는 영양이 알로 집중되기 때문에 살도 적고 맛이 떨어지며 식감이 질겨집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수온이 올라서 패류독소(마비성, 설사성 독소)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패류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에는 바지락이 빨리 상할 수 있고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부패의 위험이 있고 식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 바지락은 세계적으로 수심 10m 이하의 모래 갯벌에서 서식하며 얕은 바닷가 모래펄에서도 서식합니다. 한국에서 바지락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은 조간대가 있는 전라남도 신안, 진도, 여수와 경상남도 남해, 창원, 사천, 충청남도 서산, 태안, 인천 강화도, 옹진군 등입니다. 바지락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전남 신안의 신안 슬로시티증도 갯벌 축제, 충남 태안의 태안 바지락축제, 인천 강화도의 강화 갯벌 축제 등이 유명합니다. 이 축제들은 대부분 4~5월 경에 열리며 바지락 채취 체험을 할 수 있고 바지락 요리 시식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지락의 영양 및 부작용
바지락은 100g 기준 약 50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 10g, 지방 1g 이하, 탄수화물 2g, 칼슘 50mg, 청분 14mg, 타우린 등으로 구성됩니다.바지락에는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풍부한 타우린으로 간 기능을 개선시켜 간 해독 작용을 강화시킵니다. 타우린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바지락은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비타민 B군이 풍부해서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 바지락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개류 알레르기에 반응합니다. 조개류(바지락, 홍합, 굴, 가리비 등)에 대한 알레르기는 조개 단백질(트로포미오신)에 대한 면역 반응인데 입이나 입술, 목구멍이 가렵거나 두드러기, 발진, 피부가 가려운 증상, 입술이나 혀, 얼굴이 붓는 증상,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섭취 후 수 분~ 몇 시간 내에 발생합니다. 심하게는 호흡 곤란이나 혈압 저하 심박수 증가, 쇼크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개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바지락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해산물은 부패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식중독에 주의해야 합니다. 부패한 바지락을 섭취했을 시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지락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체내 요산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통풍 환자들은 바지락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바지락 손질법 및 요리법
바지락은 바닷물과 비슷한 농도의 소금물(물 1L 당 소금 30g)에 넣고 2~3시간 정도 해감을 합니다. 이때 물은 생수나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돗물은 염소 성분이 있기 때문에 해감이 잘 안 됩니다. 해감은 조개 안에 있는 모래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조개류는 갯벌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내부에 모래와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해감을 잘 하지 않으면 요리를 한 후 먹을 때 모래가 같이 씹히거나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조개는 어두운 곳에서 해감이 잘 되므로 검은 봉지나 포일 같은 것으로 뚜껑을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감이 끝나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굽니다. 이때 껍데기를 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서 씻어주면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손질이 끝난 바지락을 활용한 요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바지락찜은 바지락, 마늘, 청양고추, 버터를 넣고 만든 음식입니다. 우선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썬 마늘을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습니다. 그리고 바지락을 넣고 센 불에서 30초 정도 볶습니다. 그리고 화이트와인이나 정종, 소주 등의 술을 붓고 뚜껑을 덮은 다음 강불에서 3~5분 정도 조개가 입을 벌릴 때까지 찝니다. 조개가 다 벌어지면 고추, 터, 후추를 넣고 살짝 섞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는 멸치 다시마 육수에 바지락을 넣고 강불에서 3~5분 끓입니다.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애호박, 당근,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1~2분 더 끓입니다. 칼국수 면은 따로 삶아서 헹군 후 국물에 넣습니다. 칼국수 면을 따로 삶는 이유는 국물이 너무 걸쭉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하고 마지막에 후추를 뿌리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