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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봄)-부추 먹는 시기, 영양, 효능, 부작용, 손질 및 요리법

by seasonalkorea 2025. 5. 23.

부추 먹는 시기

부추는 한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 중에 하나입니다. 부추는 향도 독특할 뿐만 아니라 효능도 뛰어나서 예로부터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부추는 봄부터 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지만 4~6월의 부추가 향이 가장 진하고 연합니다. 9~10월에 수확하는 부추도 맛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하우스 재배를 하기 때문에 연중 아무 때나 구입할 수 있지만 제철에 수확하는 노지에서 자란 부추가 가장 맛있고 향도 진합니다. 부추는 중국 남부와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처음 식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고대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약용이나 식용으로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으로 유입된 시기는 삼국시대 이전에 고대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서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추는 예로부터 '정력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어서 신혼부부나 남성에게 좋다는 속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또한 배탈이 났을 때 생부추즙을 마시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빻은 부추를 붙이는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부추는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재배하는 다년생 채소로 보통 한 번 심으면 2~3년 동안 수확할 수 있습니다. 부추는 전국적으로 재배되지만 전북 정읍, 충남 논산, 경북 상주, 전남 나주, 무안 등이 유명한 부추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지역의 부추는 맛과 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전북 정읍에서 수확하는 부추는 조직이 치밀하고 향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충남 논산의 경우 다양한 채소류의 산지이며 부추를 대량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경북 상주의 부추는 뿌리까지 살이 차 있어서 생식하기 알맞습니다. 부추의 종류로는 실부추나 줄부추로 불리는 일반 부추, 꽃부추, 마늘 부추(중국 부추, 향부추) 등으로 나눌 수 있고 한국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부추는 일반 부추이며 일반 부추는 잎이 길고 가늘며 진한 녹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늘 부추는 중국 부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잎이 일반 부추보다 더 넓고 두껍고 마늘 향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마늘 향이 많이 나는 중식 요리나 육류 요리에 적합하고 중국이나 대만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부추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부추는 '기양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기(氣)를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채소로 몸의 기운을 줄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추에는 식이섬유, 칼슘, 철분, 비타민,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K, 알리신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중 알리신 성분은 위액 분비를 도와서 소화를 돕고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데 좋습니다. 한의학 소견으로 위가 찬 사람들에게는 부추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 알리신 성분은 혈액을 맑게 해 주는 역할을 하며 혈액 내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서 혈압을 안정화시키는데 좋습니다.  또한 부추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서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면역력을 높여 주고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부추에는 비타민K와 칼슘이 풍부한데 이 성분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몸에 좋은 부추도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염증이 있는 사람은 많이 섭취했을 때 두통이 있거나 입안이 헐거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추는 강한 향과 자극성 때문에 위장 장애, 특히 위산 과다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이 섭취했을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부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라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과다 섭취했을 시 복부 팽만이나, 가스,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추는 보관을 오래 하면 악취가 생기고 품질이 저하되기 쉬운 식재료이므로 구입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신선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 손질 및 요리법

부추는 잎이 가늘고 많으므로 잎 사이에 흙이나 벌레가 끼어 있기가 쉬우므로 흐르는 물에 부추를 살살 흔들어 여러번 씻어 줍니다. 뿌리가 붙어 있는 밑동(하얀 부분)은 약 2~3cm 자르고 요리에 활용합니다. 깨끗이 씻은 부추를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면 2~3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부추 요리로는 부추전, 부추겉절이, 부추김치, 부추볶음 등이 있습니다. 부추전은 부추를 4~5cm로 썰고 양파를 가늘게 채 썰어서 준비해 놓습니다. 부침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넣고 반죽을 만들고 부추와 양파를 넣고 섞어서 팬에 바삭하게 부쳐서 먹는 음식입니다. 이때 부재료로 고추나 새우, 오징어 등을 넣어서 부추전을 만들면 부추의 향과 해산물의 감칠맛이 어우러져서 더욱 맛있는 부추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추 겉절이는 주로 고기를 먹을 때 같이 먹는 반찬으로 고기의 기름기를 잡아주고 소화를 돕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습니다. 부추는 4cm 정도로 썰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고춧가루, 간장, 식초, 다진 마늘, 참기름, 깨를 넣은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부추 겉절이는 무친 후 바로 먹어야 부추의 숨이 죽지 않고 아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부추김치는 쪽파와 부추를 자르지 않고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마늘, 생강, 매실액 등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서 하루 정도 숙성 후 냉장 보관하며 먹는 김치입니다. 겉절이처럼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숙성해서 먹으면 김치의 깊은 맛까지 더해져서 밥도둑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부추볶음은 중식 요리로 먼저 두부나 계란을 먼저 부드럽게 기름에 볶은 후 부추를 맨 나중에 넣고 간장이나 굴소스, 참기름으로 간을 하고 먹는 요리입니다. 부추는 얇기 때문에 금방 익으므로 오래 볶는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추는 날 것으로 먹는 것보다 살짝 데치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소화가 더 잘 되므로 취향에 맞는 부추 요리를 오늘 한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