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먹는 시기
쑥은 서양 사람들에게는 낯선 식물이지만 한국과 여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널리 소비되는 식재료입니다. 또한 쑥은 약재로도 많이 쓰이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쑥은 봄철에 가장 맛이 좋고 부드러운데 특히 초봄(3~4월)에 먹는 쑥은 연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은은한 특징이 있어서 생으로 섭취하거나 쑥국이나 쑥떡 등을 만들어 먹기 좋습니다. 늦봄(4~5월)에 먹는 쑥은 줄기가 굵어지고 향이 강해지며 약간 질겨지기 때문에 국이나 나물보다는 말린 후 차로 마시거나 약재로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여름 이후에 나는 쑥은 줄기가 굵고 억세며 쓴 맛이 강해서 요리에 활용하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보통 약쑥이라고 불리며 한약재로 쓰거나 말려서 가루로 가공해서 사용합니다. 쑥은 한국 전역에 분포하지만 특히 전남, 충남, 제주도, 강화도 등에서 생산되는 쑥이 품질이 좋습니다. 강화도 쑥은 강화약쑥으로 유명하며 약효가 뛰어나서 한약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제주도 쑥은 해풍을 맞고 자라서 향이 아주 강하고 영양이 풍부합니다. 전남의 해남, 진도에서 생산되는 쑥 역시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진하고 연한 특징이 있습니다. 쑥은 봄철 대표적인 식재료로 쑥 관련 축제도 여러 곳에서 열립니다. 매년 4~5월에 강화도에서 약쑥축제가 열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시식을 할 수 있습니다. 남해 보물섬 미조항 쑥 축제는 경남 남해에서 4월에 열리며 남해 쑥을 활용한 요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쑥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쑥에는 식이섬유, 비타민A, 비타민C, 철분, 칼슘 등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 좋습니다. 또한 쑥은 한의에서 약재로 쓰일 정도로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쑥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쑥에 함유되어 있는 철분과 비타민 C는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액을 맑게 해 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줘서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쑥에는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세포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쑥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간 기능을 보호하고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여성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생리통 완화와 자궁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한방에서는 쑥뜸, 쑥차, 쑥좌욕, 쑥목욕 등으로 여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쑥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지만 다량 섭취했을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쑥은 국화과 식물입니다. 국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쑥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피부발진,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이 있습니다. 또 쑥을 과다 섭취했을 시 위가 부담을 느껴서 복통과 같은 위장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쑥은 자궁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가 다량 섭취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쑥 손질 및 요리법
쑥을 요리나 약재로 활용하기 전에 손질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쑥을 손질하려면 우선 흐르는 물에 두세 번 헹궈서 흙과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쑥을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거나 여러 번 씻으면 향이 빠질 수 있으므로 5분 이내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쑥은 생으로 섭취하기도 하지만 데쳐서 냉동 보관하기도 합니다. 쑥을 데칠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1분 정도 데친 후 찬물에 재빨리 헹궈서 향과 색을 유지시킵니다. 물을 짜내고 소분하여 냉동 보관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쑥을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식재료로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봄에 쉽게 먹을 수 있는 쑥요리로는 쑥국이 있습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에 된장을 풀어 된장국을 만든 다음 데친 쑥을 넣어 한 소끔 끓이면 향긋한 내음이 나는 쑥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도다리 쑥국이라고 하여 봄철 생선인 도다리와 함께 국을 끓이는 활용법도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번거롭지만 봄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쑥떡도 있습니다. 쑥가루나 생쑥을 쌀가루와 같이 반죽해서 쪄서 먹는 한국 전통 간식입니다. 쑥부침개는 부침가루와 물 그리고 쑥을 섞어서 바삭하게 부쳐 먹는 요리로 향긋하고 맛있습니다. 늦봄이 지나면 말린 쑥을 끓여 마시기도 하는데 향긋한 차로 즐길 수 있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요리는 아니지만 쑥을 넣은 팩을 만들어서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쑥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보습이나 미백에도 도움을 줍니다. 생쑥 한 줌을 데쳐서 부드럽게 만들어 갈아 놓은 후 꿀이나 요거트와 섞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쑥가루와 우유, 꿀을 섞어서 쑥가루팩을 만들 수 있는데 쑥가루팩은 각질 제거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