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 먹는 시기
농어는 전 세계적으로 고대부터 즐겨 먹던 생선 중의 하나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지중해 국가 등에서도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섭취했다는 기록이 존재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생선이며 조선 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는 귀한 생선이었고 농어를 구이, 찜, 회, 탕 등으로 조리해서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농어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살이 특징이고 비린내가 적어서 여러 요리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농어는 산란기(5~6월) 직후에 살이 차오르는 6월~9월 여름이 제철입니다. 농어는 겨울에도 먹을 수 있지만 기름기가 적고 맛이 덜 합니다. 국내 주요 산지는 서해와 남해입니다. 농어는 전국에서 어획되지만 전남 여수, 경남 통영, 인천 등에서 많이 어획됩니다. 제주도에서는 양식 농어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농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먹는 생선이기 때문에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많이 생산하고 소비합니다. 국내에서는 농어 단일 품종으로 열리는 축제는 전남 여수의 농어 축제가 유일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신선한 농어 시식 및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경남 통영의 수산물 축제에서는 농어를 포함한 해산물을 판매하며 요리 대회가 열립니다. 충남 서천의 자연산 광어, 도미, 농어 축제에서는 신선한 자연산 농어를 판매합니다.
농어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농어는 고단백 저지방 생선으로 100g당 약 18~20g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운동 후 회복할 때 섭취하기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식품입니다. 농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서 치매 예방이나 두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농어의 DHA와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심장 및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농어에는 비타민A, D, E가 풍부하기 때문에 항산화 효과도 있으며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좋습니다. 농어는 건강에 좋은 고단백 저지방 생선이지만 큰 개체는 10~15kg까지 커지는 중형 어종입니다. 농어는 수은 함량이 아주 높은 생선은 아니지만 생선은 대형 어종일수록 수은 농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어린이는 주 2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중형 생선으로는 참치캔, 참돔, 농어, 광어, 우럭, 가자미 등이 있습니다. 또한 어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농어 또한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농어는 기름이 적은 생선이기는 하지만 기름진 조리법(튀김)으로 조리된 농어는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질 및 요리법
우선 농어의 겉 표면에 있는 비늘을 칼로 긁어내거나 전용 비늘 제거기를 사용해서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배를 갈라서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습니다. 그다음으로 조리법에 따라 머리나 지느러미를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행궈서 비린내를 제거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농어 요리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에서 먹는 대표적인 농어 요리법으로는 농어회, 농어매운탕, 농어스테이크, 농어찜, 농어 튀김 등이 있습니다. 농어회는 농어 뼈를 제거한 후 얇게 포를 떠서 간장, 고추냉이, 초장, 깻잎, 마늘 등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농어매운탕은 냄비에 물을 붓고 무, 된장, 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토막 낸 농어를 넣고 고춧가루,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두부, 대파, 청양고추, 미나리나 쑥갓 등을 넣고 한소끔 끓여서 먹는 요리입니다. 농어스테이크는 서양식 요리로 농어 필레 (생선의 등뼈와 평행한 한쪽을 따라 길이 방향으로 절단하여 뼈에서 분리한 생선살)에 소금, 후추 간을 한 후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습니다. 마지막에 버터와 레몬즙을 뿌려서 풍미를 더하고 비린 맛을 없앤 후에 먹습니다. 농어찜은 대표적인 중식 요리로 농어 한 마리를 토막 내지 않고 칼집을 넣습니다. 그리고 간장, 생강, 청주, 설탕을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놓숩니다. 찜기에 농어를 올려서 15분 정도 찐 후에 양념장을 뿌리고 고수를 올려서 먹습니다. 농어 튀김은 손질한 농어 필레를 한 입 크기로 자른 후에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합니다. 그리고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으로 입힌 후에 170도 기름에 바삭하게 튀깁니다. 이때 타르타르소스나 칠리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