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먹는 시기
양파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양파는 기원전 5000년 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재배해 온 아주 오래된 식재료입니다.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는 치료와 요리에 사용되기도 했으며 한국에서는 고려시대 문헌에 처음 언급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양파를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이며 일제 강점기 시대 이후 품종이 개량되고 재배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 상업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양파는 백합과에 속하는 구근류 채소이며 생으로 섭취하면 향이 강하고 매운맛이 있지만 익혀서 먹으면 단맛이 납니다. 양파는 크게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품종을 분류하며 수확 시기도 약간 차이가 납니다. 조생종은 4~5월에 수확하며 세 품종 중 수확이 가장 빠르나 저장성이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중생종은 5~6월에 수확하며 맛과 저장성이 균형 잡힌 품종입니다. 만생종은 6~7월에 수확하며 저장성이 우수해서 대량 저장에 적합합니다. 따라서 양파는 품종에 따라 4~7월까지가 제철이며 늦봄부터 여름까지 제철 식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양파 생산지는 경남 창녕, 전남 무안, 제주도, 경북 의성 등이 있습니다. 경남 창녕은 전국 최대 양파 생산지로 알려져 있고 넓은 평야지대와 온난한 기후가 양파 재배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전남 무안은 비옥한 토양과 온난한 기후로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하는 지역이며 제주도는 주로 조생종 양파를 생산하며 봄철 출하량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경북 의성은 주로 저장용 품종인 만생종 양파를 재배하는 지역입니다. 국내 양파 축제로는 창녕 양파 축제 무안 황토 양파 축제 등이 있으며 창녕 양파 축제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파 축제이며 보통 5~6월 경에 열리고 양파 수확 체험, 양파 요리 대회,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의 행사를 합니다.
양파의 영양, 효능 및 부작용
양파에는 알리신, 퀘르세틴(항산화제), 식이섬유, 비타민 C, 칼륨,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파의 알리신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성분으로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알리신의 항균작용으로 인해 감기나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시켜서 당뇨병 환자에게 아주 이로운 식재료입니다. 퀘르세틴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압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좋으며 세포 손상을 줄여서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양파의 비타민C와 항산화 물질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킵니다. 양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이는 장내 유익균 증식을 유도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위액 분비를 자극하여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위장을 자극하여 위산이 나오게 하여 속 쓰림이나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유황화합물로 인한 양파의 독특한 냄새가 구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파를 많이 섭취했을 시 식이섬유와 유황 성분이 장 내 발효를 일으켜서 가스나 복부 팽만이 증가하는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양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입술 부종이나 두드러기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항응고 효과로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지만 수술 전후, 항응고제 복용자는 과잉 섭취를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양파의 손질, 활용법
양파를 손질할 때는 양쪽 끝(뿌리/꼭지) 부분을 살짝 잘라낸 후 갈색 껍질을 벗깁니다. 겉껍질 바로 안쪽에 퀘르세틴 성분이 가장 많으므로 껍질을 여러 겹 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만약 양파가 너무 맵다면 찬물에 5~10분 정도 담가서 매운 맛을 줄일 수 있으며 식초물에 잠깐 담그는 것도 매운맛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물에 너무 오래 담가 놓으면 수용성 영양소가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짧게 담가 놓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를 손질할 때 눈이 매워서 눈물이 흐를 때가 많은데 냉장 후에 손질하면 휘발성 알릴 화합물 활동이 감소해서 눈이 매운 증상을 조금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양파를 자르기 직전에 칼과 양파에 물을 묻히고 자르거나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면 자극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양파를 활용한 요리로는 양파 수프, 양파 초절임, 양파 계란 볶음. 양파 부침개, 통양파구이 등이 있습니다. 양파 수프는 팬에 버터를 녹이고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를 갈색이 될 때까지 약 30분 동안 천천히 볶고 육수(소고기, 닭)를 부어 끓인 다음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 수프를 오븐용 그릇에 옮기고 바게트 빵과 치즈를 올린 후 오븐에 구워서 먹는 음식으로 서양에서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양파 초절임은 생양파를 슬라이스해서 절임액(식초:물:설탕:소금=2:2:1:0.2)에 넣고 냉장 보관 후 먹는 피클류의 음식으로 소화 촉진, 식욕 증진에 좋으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과다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양파부침개는 양파, 계란, 청양고추, 당근, 부추 등을 물과 부침가루를 섞은 반죽에 넣어서 프라이팬에 부쳐 먹는 음식으로 기름 사용량을 조절한다면 건강한 간식으로 가능합니다. 통양파구이는 양파를 껍질째 통째로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오븐이나 그릴에서 30~40분 동안 구워서 먹는 음식으로 양파의 단맛이 극대화되며 껍질 째 익히기 때문에 항산화 성분도 보존할 수 있어서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